분리수거함 구매 사용 후기 살림 가정용분리수거함 리뷰
솔직히 처음에는 굳이 돈을 들여서 쓰레기 분리수거함까지 집에 비치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트 다녀올 때마다 적당한 박스 한두 개를 가져와서 캔, 플라스틱, 비닐을 담은 박스 하나, 스티로폼 쓰레기 박스 하나 정도로 현관 입구에 만들어놓고 툭툭 던져서 분리했었죠.
그런데 이 방법은 대충 갈라놓을 때는 편하지만, 정작 분리수거장에 가서 일일이 다시 꺼내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플라스틱 박스형의 3단 분리수거함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구매했던 제품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비슷한 제품들이 많아 구체적인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구성품 및 설치
구성품은 보통 아래 그림처럼 3단 분리수거 제품으로 배송이 오고, 뚜껑 부분과 본체 부분을 분리해서 비닐을 설치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디자인은 괜찮은 편이나, 청결을 요하는 주방보다는 현관 전실 쪽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용 후 만족스러운 점
첫째. 분리수거장에 들고 가서 통째로 쏟아붓기만 하면 되니 무척 편리했습니다.
둘째. 미관적으로 집 내부 공간과 잘 어울리고, 분리수거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구매한 제품의 문제점
첫째. 뚜껑을 눌러서 열고 닫는 일체형 똑딱이가 한 번에 고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번 눌러 열어버리고 다시 눌러 닫으려고 하면 제대로 고정이 안 돼 몇 번이고 다시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둘째. 뚜껑을 자동으로 올려주는 뒷쪽 스프링 코일의 고정이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지나가다가 무릎에 걸려서 뚜껑이 날아갔는데, 스프링이 다 튕겨져 나와 결국 망가졌습니다.
셋째. 뚜껑과 본체 사이에 유격이 있는데, 그 틈으로 여름에 날벌레가 드나들었습니다. 음료수 캔이나 제대로 씻기지 않은 재활용품을 며칠 넣어놓으면 냄새와 날벌레로 불쾌감이 생깁니다.
넷째. 바디 몸체가 너무 가벼워 지나다니며 툭툭 건드리기만 해도 휘청거리고 쏟아집니다.
다섯째. 전면에서 보았을 때 폭은 작고 길이는 긴 직사각형 제품을 구매했는데, 크고 작은 재활용품들이 내부에서 서로 빈틈을 메워주지 못하다 보니 제 용량에 맞는 효율적인 분리가 되지 않고 금방 꽉 차버립니다.
여섯째. 본체 상단에 비닐을 씌우고 테두리를 고정해주는 사각 쫄대가 난창거리다 보니 무게가 나가는 재활용품을 던져 넣으면 쉽게 비닐이 빠지기 일쑤고, 갈아 끼울 때도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 본 문제점 및 개선점은 제가 구매한 제품에 한해 솔직히 언급하는 것으로 모든 비슷한 모양의 제품들에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 참고용으로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어떤 제품이든 사용할 사람과 용도에 맞게 구매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도 내구성과 밀폐성을 좀 더 개선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저처럼 조금의 걸리적거림도 예민하게 불편해하는 사람이라면 똑딱이 덮개가 아니라 사무실 분리수거함처럼 밀어넣는 형식의 제품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파손된 제품은 분리수거함을 분리수거 처리했지만, 다음에 다시 구매한다면 가로세로 폭이 동일하고 바닥면이 넓으면서 몸체가 무게감이 있으며 뚜껑을 열지 않고 그냥 밀어넣는 방식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나흘에 한 번 분리수거할 거라면 무조건 용량 큰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오늘 사무실에 갔을 때 제품을 살펴보니 제 기준에는 그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본체에 비닐 끼워 넣고 별도 쫄대 같은 거 없이 무게감 나가는 뚜껑을 툭 덮으면 밀착되는 그런 거 말이죠.
다만, 원룸에서 자취하는 분들이나 재활용품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분들은 굳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이 위에서 제가 구매했던 것과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셔도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