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고 약 70%의 환자가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식욕 감소, 복부 팽만, 체중 감소 등이 있지만 이런 증상들은 일반적으로도 자주 발생하여 췌장암을 의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통증은 췌장암 환자 중 75% 이상이 경험하며, 통증의 강도는 다른 암 종류에 비해 강하므로, 통증 관리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합니다. 복통, 허리 통증 등은 말기에 나타나며, 암이 췌장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심한 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췌장암의 절반 이상은 4기에서 발견되며, 5년 생존율은 11.4%, 4기는 1.5%로 매우 낮습니다. 과거에는 4기 환자의 생존기간이 대략 6개월이었지만, 최근에는 1년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말기에도 7~8년 이상 생존한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어 예후가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의 초기 증상
췌장암의 초기 증상은 종종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야 나타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복부 통증
췌장에 종양이 생기면, 소화를 돕는 효소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종종 무시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및 식욕 감소
식사량이나 식욕에 변화가 없음에도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 감소는 다양한 암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황달
황달은 췌장암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황달이 발생하면, 소변이 진하게 변하고, 대변은 흰색이나 회색 빛을 띠게 됩니다.
소화 장애
위장관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소화 장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대변의 양상이 바뀌게 됩니다.
당뇨병
당뇨병은 암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암이 발생한 경우에 당뇨병이 처음으로 나타나거나 이미 있는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염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췌장암과 당뇨병의 관계는 양방향적인데, 즉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췌장암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기검진
조기에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 혈액 검사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이나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사람, 흡연자 등은 초음파 내시경 검사를 통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
췌장암이 발생하면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CA19-9라는 물질이 혈액에서 검출될 수 있습니다. 이 물질은 암세포에서 특이하게 생성되어 암의 진단이나 암의 경과를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는 물질로, 이를 종양표지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CA19-9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면 암은 이미 초기 단계를 넘어선 상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검사는 증상이 없고 췌장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조기 검진용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같은 종양표지자인 암태아성 항원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이 적용됩니다.
유전자 검사
췌장암의 약 10%는 유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암협회에서는 유전자 검사에 대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췌장암 치료 방법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됩니다.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며, 이 중 한 가지만을 선택하여 치료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 전에 먼저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그 반응을 평가한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이미 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며, 이 경우 근치적 절제가 어렵습니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는 담관 폐쇄로 인한 황달이나 십이지장 폐쇄 치료, 통증 조절을 위한 완화적인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이 치료들은 증상을 호전시키고 암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수술
췌장암의 완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이지만,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모든 환자 중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암이 췌장 내부로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만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며, 이 경우 췌장의 일부나 전체를 절제하며, 상황에 따라 주변 조직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며, 종양이 췌장 전체에 걸쳐 있으면 전체 절제술을, 췌장의 머리 부분에 있으면 휘플씨 수술이나 유문부 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을, 꼬리 부분에 있으면 원위부 췌절제술을 시행합니다.
휘플씨 수술
휘플씨 수술은 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 발
생한 경우에 시행하는 수술 방법 중 하나로, 이 방법은 췌장의 머리와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 위의 하부, 총담관과 담낭을 제거한 후, 남은 췌장과 담관, 그리고 위와 소장을 재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문부 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